[LifeCode50 건강뉴스|여름나기 특집]
40℃ 폭염, 참지 말고 ‘몸의 환경’을 바꿔라
5070세대를 지키는 LifeCode50 폭염 리셋
여름 기온이 40℃를 넘나들면 더위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이 된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젊을 때보다 체온 조절 능력과 갈증 감각이 떨어지고, 고혈압·당뇨·심장질환·신장질환 같은 만성질환과 복용약의 영향까지 더해져 온열질환에 훨씬 취약해진다.
폭염 속에서 우리 몸은 피부혈관을 넓히고 땀을 배출해 체온을 낮추려 한다. 그러나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지나치게 빠져나가면 혈액량이 줄고 심장과 신장의 부담이 커진다. 뇌로 가는 혈류도 불안정해져 어지럼증, 두통, 멍한 느낌과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밤에도 체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 날의 회복력까지 떨어진다.
LifeCode50에서는 폭염을 단순히 ‘더위를 견디는 문제’가 아니라 혈액과 체액의 균형이 흔들리면서 장기·근육·뇌의 기능까지 부담받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따라서 폭염에 대비하는 첫 번째 방법은 보양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체온과 체액, 활동시간과 생활환경을 먼저 바꾸는 것이다.

1. 가장 더운 시간에는 몸을 쉬게 하라
40℃ 안팎의 폭염에서는 “이 정도 더위는 참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히려 위험하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과 농사일, 등산과 야외운동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그늘에 있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습도가 높고 바람이 약하면 그늘에서도 몸속 열이 빠져나가지 못한다.
LifeCode50에서 권장하는 아침 햇볕과 저녁 걷기도 폭염기에는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 아침 햇볕은 기온이 오르기 전 5~10분 정도로 줄이고, 저녁에도 열기가 남아 있다면 30분 걷기를 고집하지 말고 실내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사우나, 뜨거운 탕, 장시간 족욕도 폭염기에는 몸의 열 부담을 키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햇볕은 LifeCode50이 말하는 ‘네 번째 식사’이지만, 폭염 속 직사광선까지 참으라는 뜻은 아니다.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햇볕의 시간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한 햇볕 리셋이다.
에어컨 사용을 지나치게 참아서도 안 된다. 밝고 헐렁하며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양산이나 챙 넓은 모자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실내가 덥다면 냉방기기를 사용해 체온이 충분히 내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집이 너무 덥거나 냉방이 어렵다면 가까운 무더위쉼터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2. 갈증을 기다리지 말고 체액을 지켜라
노년층은 몸속 수분이 부족해져도 갈증을 늦게 느낄 수 있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겠다”는 방식으로는 탈수를 예방하기 어렵다. 기상 후, 식사 사이, 외출 전후처럼 시간을 정해 한 번에 너무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진해지거나 양이 줄고, 입안이 마르며 갑자기 기운이 빠진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물만 과도하게 마시기보다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술, 과도한 카페인 음료, 당분이 많은 주스와 탄산음료는 수분 보충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이 당이 많은 과일이나 음료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당과 탈수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소금물이나 전해질 음료도 모든 사람에게 같은 양을 권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심부전·신장질환이 있거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필요한 수분과 나트륨의 양이 서로 다르다. 평소 마시던 소금물도 폭염이라고 농도를 높이거나 양을 임의로 늘려서는 안 된다. 수분이나 염분을 제한하라는 진료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폭염기에는 입맛이 떨어지더라도 물이나 과일만으로 끼니를 대신하지 말아야 한다. 소화하기 쉬운 단백질과 채소, 적당한 탄수화물이 포함된 가벼운 식사는 근육과 체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LifeCode50의 체질별 공명 음식도 균형 잡힌 식사를 돕는 보조 원칙으로 활용하되, 폭염기 건강관리의 우선순위는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영양 섭취에 두어야 한다.
3. 이상 신호를 알아차리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라
폭염 속에서는 혼자 참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심한 피로, 과도한 땀,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목·겨드랑이·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를 시원한 물수건이나 천으로 감싼 냉찜질팩으로 식힌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경우, 비틀거리거나 쓰러지는 경우, 경련·의식저하가 나타나거나 몸이 매우 뜨거우면서 평소와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고 몸을 적극적으로 식혀야 한다. 의식이 흐리거나 구토하는 사람에게 물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위험하다. 땀을 흘리고 있다고 해서 열사병이 아니라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는 가족이나 이웃이 하루 두 차례 정도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괜찮으세요?”라고 묻는 데 그치지 말고 물은 마셨는지, 식사는 했는지, 냉방기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증상은 없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혈압약·이뇨제와 일부 약물은 폭염과 탈수가 겹쳤을 때 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약을 본인 판단으로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자신의 복용약과 수분 섭취 방법을 문의해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폭염 시대의 건강은 참는 힘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 가장 더운 시간을 피하고, 갈증 전에 물을 마시고, 몸속 열을 빠르게 낮추고, 서로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진정한 건강관리다.
LifeCode50 폭염 리셋은 네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피하기 → 채우기 → 식히기 → 살피기
“하루가 90일을 만든다”는 LifeCode50의 원칙은 폭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위험한 날에는 평소 운동과 햇볕, 족욕의 시간과 강도를 안전하게 낮추어야 한다. 계획을 억지로 지키는 것이 리셋이 아니라 몸의 신호를 듣고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리셋이다.
몸은 스스로 회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폭염 속에서는 몸이 회복할 수 있는 시원한 환경을 우리가 먼저 만들어주어야 한다.
※ 본 기사는 건강교육과 생활습관 관리를 위한 자료이며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심장·신장·혈압·당뇨 질환으로 치료 중인 사람은 수분·염분·운동·복약 계획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자료 참고: 질병관리청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 국가건강정보포털 「기후변화에 의한 폭염」, 미국 CDC 「폭염과 노년층·복용약 관리 지침」

